2026년 5월 말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격이 예정된 가운데, 국내 주요 운용사 8곳이 치열한 시장 선점을 벌이고 있다. 이들 ETF는 두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거나 인버스 구조 및 옵션 결합을 통해 투자자에게 다양한 레버리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자금 유입이 1조~5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개인 투자자의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단기적 변동성 확대 및 중소형주 시장 소외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2026년 들어 코스피 지수는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며, NH투자증권은 반도체 대장주의 영업이익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선에서 9,000선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미-이란 지정학적 긴장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익 추정치가 이를 상회하는 구조이며, 외국인 개인 투자자의 국내 반도체주 집중 매수도 시장 안정 및 상승 모멘텀을 지지한다. 다만, 대형 IPO 대기 및 AI 관련 산업의 경기 변동성은 경계 요인으로 남아 있다.
동시에 변동성 방어와 안정적 수익에 방점을 둔 다양한 ETF 상품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가 월 평균 1.42% 분배금을 제공하며 순자산 5조원을 돌파했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탑픽 EMP 펀드(재간접형)’는 1개월 만에 20%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다양한 위험 선호와 투자 목적에 맞춘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8개 주요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 및 인버스 단일종목 ETF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상품은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며, 금융위의 규제 완화로 5월 말부터 순차 상장이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은 간결한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하는 반면,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 중형사는 인버스까지 포함하는 양방향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차별화를 꾀한다. 상품 설계에서 선물 가격과 배당 등 다양한 지수 체계를 활용해 장기성과와 변동성 면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에 따르면, 소극적 유입 시 1조7천억원, 적극적일 경우 5조3천억원 규모 자금이 ETF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첫 5거래일 동안 변동성 급증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서울경제신문이 증권사 CEO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90%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 변동성 확대 및 대형주 쏠림 심화의 최대 변수라고 진단했다. 중소형주 소외 현상 심화 및 수급 불균형 우려가 거론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탑픽 EMP 펀드(재간접형)'은 4월 6일부터 5월 4일까지 한 달간 20%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금투자자 중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경기 순환 단계와 매크로 지표에 따라 주도주와 섹터 ETF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Core + Satellite 전략’을 운용한다.
산업 혁신 테마인 AI, 우주항공, 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액티브 ETF 편입과 위험 대비 안정성을 위해 금·구리 등 원자재 자산을 포트폴리오 내 포함하여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의 은액티브 ETF는 국내 유일 은 현물 재간접 ETF로 퇴직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으며, 지난해 이후 글로벌 은 공급 부족과 전략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순자산 565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은은 단순 귀금속을 넘어 태양광,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 필수 원자재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가 월간 순자산 5조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월 단위로 콜옵션 매도로 약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추구하며, 코스피200 종목 배당 수익률 2%를 더해 연간 약 17%의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한다.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하며 해당 ETF도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1조4천억원 이상의 개인자금 유입이 이루어졌고, 복잡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주가 상승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에서 9,000으로 대폭 상향하며, 기업 이익(EPS) 전망치가 36% 상승한 점을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특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점이 하반기 모멘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금리,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핵심 물가 안정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가 미국 소비와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져 투자자 심리를 지지하는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외국인 개인 투자자의 반도체주 집중 매수와 환율 안정 영향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정책 스탠스, 대형 IPO 대기, 그리고 AI 산업의 ‘캐즘(일시적 경기 정체)’ 가능성 등은 주식시장 리스크로 주목받고 있다.